[제237호 3/25] ‘시공을 키우자’ 대기업은 이미 활성화 중소기업도 시공 조식 강화 움직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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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시장의 축소와 시판시장의 불황, 업종참여업체의 경쟁심화, 저가격구도의 출혈경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창호 제조, 유통업체가 고유의 업역을 뛰어넘어 시공에 까지 자기관리구역안으로 들이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관련업체에 의하면 “B2B를 뛰어넘어 실수요자 및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 미케팅을 펼쳐야만 하는 B2C 경영환경에 직면해서, 제품과 전문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제품공급의 마지막 단계화라고 할 수 있는 ‘시공’이 경영활동에 반드시 수반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고유의 제조 유통만 고집할 게 아니다. 제조, 유통, 시공까지 밸런스가 잘 갖춰져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창호 생산·유통 대기업군은 전문시공(업)자 포섭에 사실상 경쟁 가열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소기업군에서도 대리점, 총판점, 취급점과 거래관계를 확장하는 한편, 본사차원에서 전문시공(업)자를 발굴하여 시공역량을 강화하고, (시공측면에서) 대리점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공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한업체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시장경쟁이 치열해져서 제조마진, 유통마진이 많이 박해졌다. 이대로만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며 “특히 작년 초반부터 영업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자재비, 인건비 등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구책으로 ‘시공을키우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국내 창호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사례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LG하우시스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하우시스이엔지라는 전문 시공 자회사를 통해 시공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하우시스이엔지는 LG그룹 계열사로 운영되다가 작년에 LG하우시스에 흡수 합병되었다. LG하우시스는 작년에 창호재를 비롯한 건축자재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재편을 병행하면서 창호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하우시스이엔지를 흡수한 것이다.
하우시스이엔지를 통해 시공능력을 확보하고 창호의 완성도를높이며, 소비자 대응력을 향상시켰다.
윈체는 자체시공직영화를 통해 본사에서 직접 시공운영을 해 왔다. 창호체품의 생산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창호시공에 관한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본사에서 관리하는 품질관리체계로 독자적인 영업노선을구축했다.
한샘, KCC와 현대L&C도 시공영역을 강화하며 창호리딩업체로서의 경영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인테리어, KB라는 업장구성으로 창호를 위시한 인테리어와 부엌가구 부문의 전문시공능력을 펼치고 있다. KCC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부를 확장, 매장을 구비하고 시공과 AS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L&C는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갤러리큐를 통해 상담과 시공, AS의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형 건설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창호제조업체들도 공사수입을 더 늘리기 위해 시공사들과 릴레이션쉽(Relationship)을 강화하고 있고, 종합인테리어 건장재로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는 전통 목재유통업체들도 시공자나 시공업체와의 조인(Join)을 서두르고있다. 이는 PNS, 청암, 남선알미늄, 중앙리빙테크, 우딘, 예림임업, 재현인텍스의 근래 마케팅 활동에서 엿볼 수 있는 경영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면서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고 깊어가는 고민을 토로하면서 “아파트·주택 입주물량과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어 실적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대응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