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호 4/25] 유리JOURNAL 기획 Interview_(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제8대 임형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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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무, 노무, 법률 지원 통해 중소업체에게 실직적인 도움 주는 협회
– 재원 확충 및 회원사 직접 찾아가 교류, 소통하는 협회 만들 것
– ERP 프로그램과 가공유리 다품종 소량 배송 시스템 구축
– 판유리, 창호 산업 기존 양적 성장에서 앞으로는 질적 성장돼야
– 가격 경쟁 아닌, 품질 경쟁 시대로 최저가 입찰제도 개선 방안 모색

제8대 임형준 회장과 동양유리공업(주)?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제8대 회장에 동양유리공업(주) 임형준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동양유리공업은 5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국내 종합 판유리 가공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0년 임형준 대표의 부친인 임동규 회장이 동양유리를 설립하면서 출발한 회사다. 특히, 앞선 판유리 제2차 가공설비투자와 기술력을 축적하며, 관련업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1981년 동양유리판매와 1988년 동양유리공업을 차례로 설립했고, 1989년 광주 공장 준공 및 복층유리 제조에 나섰다. 1990년 KS 표시 복층유리 인증을 획득했고, 1991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 1992년 2공장 준공, 1994년 강화유리 생산에도 참여했다. 1996년 3공장을 준공하고, 1997년 동양유리공업과 동양유리를 합병했다. 2004년 4공장을 준공하며 인테리어 사업부도 추가했으며, 2005년 강화유리 생산라인 증설과 2009년 아르곤 가스주입 복층유리 생산설비를 설치했다. 이후 건축용 PVB 필름 접합유리 생산라인을 설치하며 종합 판유리 제2차 가공업체로 도약을 알렸다. 현재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형준 신임 협회장은 미국 유학과 한양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석사로 (주)동양에프앤디, (주)에드하디코리아, KIP컨설팅 등 다수 회사의 대표를 두루 역임했다. 2008년부터 동양유리공업의 대표로 재직하며, 다양한 업무 경험과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2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는 한국판유리창호협회 임형준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을 비롯해 판유리 및 창호 산업 발전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제8대 회장 취임 소감 및 임기 내 목표?
A : 어려운 시기에 우려와 기대를 받으며,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2년간 주어진 시간에 회장직을 수행하며, 중소업체에게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 중소규모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세무와 노무를 비롯해 부실 채권 회수에 따른 법률자문을 협회가 지원해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회원사 방문 횟수를 늘려 상호 교류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소통을 통해 보다 발전된 협회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것이다. 협회장과 임직원이 직접 찾아가 창의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관련업계의 권익보호 및 수준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앞장서겠다. 협회와 회원사가 함께 참여해 애로사항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면 자연스럽게 성공하는 단체가 될 것으로 믿는다. 또 타 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원방안을 늘려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협회 위상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Q.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현재 회원사 구성 및 앞으로 확대 방안?
A : 협회는 지난 14년간 유리 및 창호업계를 대변하며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7년 16개 회원사로 출발해 현재 190개 회원사를 구성하며, 명실상부 판유리와 창호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단체로 성장했다. 판유리와 창호산업의 신기술 정보 수집 및 제공을 통해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글로벌화 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유통, 가공시장의 안정과 업계의 기술 및 품질 향상,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도움 방안을 고민하고, 공유해 나가면서 함께하는 협회 이미지를 홍보해 나갈 것이다. 또 지역별과 2세 경영인 모임을 활성화해 화합하는 협회를 만든다면, 참여하는 회원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Q. 올해 협회의 중점 추진 사업?
A : 대정부 정책동향 파악과 건의 및 위탁업무를 비롯해 회원사 경영환경 개선지원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국내 가공유리 제품의 인증 제도를 통해 증가하는 수입산 가공유리 완제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가공유리 시장조사를 거쳐, 현재 중국 전체 판유리 시장규모와 생산능력에 대한 현황파악 및 시장변화를 분석 중에 있다. 저가 수입유리 원판 및 수입 가공유리 완제품으로 인한 국내 산업피해 분석을 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통계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 가공업체의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ERP 프로그램 개발 보급과 다품종 소량 생산판매 확대에 따른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소량 배송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그밖에 유리, 창호 공사 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품 원가와 공사 프로젝트의 수익성 검토 등 매출증진을 위한 기술적인 수주영업 교육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회원사 경영환경 개선지원으로 표준화 업무지도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유리와 창호 제조공장 현장교육과 차세대 경영인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Q. 관련업계 시장 현황과 문제점 및 발전 방향?
A : 그동안 판유리와 창호산업은 양적 성장에 치중하며, 동업종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전개되었다. 앞으로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시대로 전환되어야 한다. 저가 수주에 의한 가격 경쟁에 앞장선 회사들이 잘못된 사례를 우리는 많이 경험해왔다. 그러나 품질로 승부하는 회사는 살아남을 것이다. 현재 가공단가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및 운송비가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과도한 가격경쟁과 동업종간의 협력이 없어진 이유로 최저가 입찰제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바람직한 시장질서 확립에 앞장서기 위해 최저가 입찰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다 함께 모색해야한다. 또 최근 중국산 가공유리 완제품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원판 및 가공유리 제조업체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협회는 관련 제조업계의 권익보호와 국산 유리제품의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가공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임형준 회장은 그동안 잘한 부분은 이어나가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새로 찾는 협회가 되겠다며, 유리와 창호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품질을 높이는 중심에 협회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