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호 2/25] KS L 2004 접합유리 인증업체 57개사로 확대

-건축물의 안전 중시, 접합유리 생산설비 설치 업체 지속 증가

접합유리 생산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KS L 2004 접합유리 인증은 지난 1978년 국영지앤엠이 처음 획득했고, 2010년 전까지는 소수업체가 생산하는데 그쳤다. 2010년에 5개, 2014년 5개, 2016년 4개, 2019년 10개, 2020년 3개, 2023년 금강글라스(주), (주)서남유리, (주)에코글라스, 대일이엔지, (주)하나안전유리, (주)글라스다올, (주)성원종합유리, 마린아트, (주)중앙안전유리 금왕공장, 중국모업체 등 10개사가 신규 인증업체로 등록되었다. 2023년 기준, 전체 인증업체는 57개사이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48개사가 접합유리 KS 인증을 획득했다.
접합유리는 KS 인증 외에도 품질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로 KCC글라스 접합 이맥스클럽과 LX글라스에서 라미라이트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접합유리용 중간막 시장 1위 기업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쿠라레(kuraray) AIS(Advanced Interlayer Solution) 사업부는 접합유리 기술네트워크 프로그램인 QNL 파트너스(QNL: Qualified Network of Laminated glass technology)를 런칭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세계 접합유리 제조업체에 접합유리 가공 및 품질관리 노하우에 대한 기술지원을 해왔다. 최근 점점 다양해지는 설계요소와 여러 가지 기능성에 대한 고 사양 제품에 대한 접합유리 가공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접합유리 시장이 비구조와 구조용 시장으로 재편되고 건축물의 안전을 중시하면서 신규 생산 참여 및 증설업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접합유리 시장은 2010년대 초반 2%에 불과했으나, 2022년 5%, 향후 2~3년 내 10% 돌파가 예상된다.
접합유리는 두 장 이상의 판유리 사이에 투명하고, 접착성이 강한 PVB(Polyvinyl Butyral)와 같은 중간막(필름)을 삽입해 판유리 사이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고온 및 고압으로 밀착시켜 생산된다. 또 판유리 사이에 4면을 양면테이프로 밀봉 처리하고, 그 중 한쪽 면 사이에 레진을 주입한 후 자외선램프 등으로 경화시켜 생산하는 레진접합과 EVA 필름 접합유리도 있다.
접합유리는 비산방지 테스트로 45kg의 추가 75cm 높이에서 낙하하는 충격량에 관통되지 않아야 한다. 종류는 모양 및 낙구 충격 박리 특성과 쇼트백 충격 특성에 따라 구분한다. 모양에 따라 평면 접합유리와 곡면 접합유리 등이 있다.
접합유리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동차를 비롯해 특수 보호시설 및 산업용으로 적용 범위도 넓다. 초고층 건물과 핸드레일, DPG시스템, 샤워부스용 유리, 누드엘리베이터, 아파트 발코니 난간 대체, 도로 방음벽, 학교, 노약자 및 영유아 보호시설, 병원 등 안전을 요구하는 곳에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안전 및 쉽게 관통되지 않는 성능으로 아파트 저층부나 단독주택, 상가, 금융관련 시설 등에 설치할 경우 별도의 방범창 설치 없이도 이에 준하는 방범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소음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공항과 철로 주변을 비롯해 도로에 인접한 주거 및 상업시설 등에도 사용한다. 그밖에 99% 자외선 차단 효과로 내부 마감재나 가구, 커튼, 상점 진열 상품이 햇볕에 의한 탈색 및 황변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분할창과 유리난간대 등에 접합유리를 적용해 아파트 발코니 난간 대체로 우수한 조망 권도 확보할 수 있으며, 학교창을 비롯한 안전을 요하는 공간에 적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