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제154호] 판유리에 철망 삽입한 ‘망입유리’ 수요 급증

투명, 불투명 제품으로 바둑판, 다이아몬드 타입으로 공급

 방화, 방범, 중문용 연동도어 등 다양한 인테리어 공간에 판유리 아이템으로 각광

 판유리에 철망을 삽입한 망입유리가 다양한 용도로 유리시장에 적용이 증가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망입유리는 안전유리의 일종으로 철망유리, 그물유리 등으로 불리는 판유리 제품으로 투명과 불투명 제품이 있다. 바둑판 모양 십자 배열의 철망을 삽입한 제품 또는, 다이아몬드 모양을 이루고 있다. 두께 6.8T를 기본으로 판유리 중앙부에 철망을 봉입해서 성형하여 초기에 안전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일반 플로트 판유리에 비해 열팽창률이 저하하는 단점이 있으나, 판유리가 파손 시에 파편이 크게 비산(飛散)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방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화재 시 연소를 방지하는 효과로 을종 30분용에 적합한 방화유리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파티션 및 중문용 연동도어 등의 인테리어 목적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
 투명 망입유리는 일본의 아시히글라스와 센트럴을 대표로 한 판유리 메이커에서 깨끗하고 일정한 배열의 철망을 삽입한 제품을 생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공급되고 있다.
 투명 망입유리는 기존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생산되어 왔으나,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높은 생산 원가로 현재는 전 세계에서 일본에서만 생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잦은 지진의 여파로 안전과 방화성능을 비롯해 방범을 중요시하며 저층 부를 중심으로 투명한 망입유리 적용이 보편화 되어 있다. 일본 대부분의 도심 식당가와 상점들의 화장실에 작은 환기창만 봐도 망입유리를 적용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수요에 따른 망입유리 제조에 대한 기술력도 세계 최고다.
 불투명 망입유리는 투명에 비해 낮은 가격대로 중국산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합 수 있는 불투명 중국산 망입유리 제품은 가격대는 투명 망입유리에 비교해 많이 저렴하나, 불투명하고, 판유리에 삽입된 철망의 모양이 가늘며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평활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망입유리는 화재 시 화염 및 연기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방화용과 쇼핑몰, 백화점, 상가 유리문 등에 방범용으로 적용이 증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망입유리에 대한 수요는 인테리어 용도로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파티션과 아파트 중문을 비롯해 의류매장, 카페, 음식점 등에 인테리어 용도로 망입유리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존 출입문 일부에 적용되던 망입유리는 이제 다양한 용도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판유리에 철망을 삽입하지 않고, 단판유리에 다이아몬드 문양을 인쇄한 제품이 나올 정도로 망입유리는 인테리어 유리분야에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최된 국내 주요 건축박람회장에서도 망입유리를 적용한 곳은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이다.
 아파트 중문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가는 연동도어에 망입유리 적용에 눈길이 간다.
 기존 아파트 현관문과 거실, 주방과 세탁실 등을 연결하는 중문시장이 공간 활용을 장점으로 한 연동도어로 바뀌고, 그 곳에 적용되던 판유리도 스리에칭과 철 단조, 보석, EVA필름을 넣은 소재 접합유리 등의 패턴을 넘어 망입유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당분간 망입유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